• [정당 / 대선후보 경쟁력 조사(조사기간 2025.1.12~12)] 이재명, 보수 후보들과 본선 경쟁력 비교… 모든 대결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상 대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주요 보수 후보들과의 본선 대결 구도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며 강세를 나타냈다. KPI뉴스와 리서치뷰가 지난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과의 대결에서 모두 40% 중후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8.2%, 오 시장이 23.2%를 기록하며 25%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의 93.9%, 진보층의 90.1%라는 강력한 결집력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오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층(50.8%)과 보수층(44.7%)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48.0%를 기록하며 홍 시장(25.2%)을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홍 시장은 오 시장보다 다소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중도층과 진보층에서의 확장성 부족으로 이 대표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46.7%를 기록한 반면, 한 전 장관은 17.7%로 큰 격차를 보이며 중도층과 진보층에서의 낮은 지지율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47.2%를 기록하며 11.0%에 그친 유 전 의원을 압도했다. 이는 유 전 의원이 보수층 결집력과 중도층 지지 확보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재명 대표의 강력한 본선 경쟁력은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결집력과 중도층에서의 안정적 지지율에 기인한다. 모든 대결 구도에서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보수 후보들을 압도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보수 후보들은 중도층 및 진보층에서의 지지율 확대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강세를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를 보였다. 특히 오세훈 시장과 홍준표 시장은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재명 대표와의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동훈 전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은 각각 17.7%, 11.0%의 낮은 지지율로 보수 진영 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수 후보들이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중도층 공략을 위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제안을 강화해야 한다. 중도층은 "정권 교체"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만큼,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접근과 동시에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경제, 일자리, 복지 등 실효성 있는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 둘째, 보수 지지층 내부의 결집력을 강화해야 한다. 조사 결과 오세훈 시장의 보수층 지지율이 50%대에 머무른 점은 결집력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보수층의 가치와 정체성을 재확인시키고 이를 중심으로 결속을 다질 필요가 있다. 셋째, 청년층과 소통을 확대하고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20대 청년층의 지지율 하락은 민주당의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보수 진영이 이를 공략한다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보수 후보들은 각자 고유의 강점을 살리되, 국민의힘 내 주요 인사 간의 협력과 공조를 통해 단일화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명 대표의 승리 전략 역시 명확하다. 첫째, 압도적인 민주당 지지층 결집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실 있는 정책과 진보층의 가치관에 맞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둘째, 중도층에서의 지지율을 공고히 하기 위해 실질적인 경제 정책과 복지 공약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도층은 정권 교체와 정권 연장에 대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만큼, 이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 셋째, 약점으로 지적된 20대 청년층 이탈을 막기 위해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일자리, 주거 안정 정책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넷째, 지역별 맞춤 전략을 통해 전통적인 진보 지지 지역에서의 표를 확보하고,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보수 후보들의 전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이들과의 정책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4.7%다. 조사와 관련한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글쓴날 : [25-01-15 15:20]
    • 탁영환 기자[maru4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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