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핵심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정치인들의 행보를 보면, 정권교체라는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과 개인적인 입지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전한길 강사의 광주 집회를 반대한 사례는 이러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강시자에 이어 박균택 광산구 갑 국회의원 발언, 박지원 의원 발언 등의 강경 대응이 내부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정권교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 강경 대응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까요?
강기정 시장이 전한길 강사의 광주 집회를 반대하며 보인 태도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에게는 ‘광주의 정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대응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과연 정권교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을 돌아보면, 민주당이 수도권과 중도층의 표심을 얻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0.73% 차이로 패배했던 2022년 대선은 특정 지지층의 결집만으로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권, 나아가 일부 영남권에서도 지지를 얻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강경 대응을 지속할 경우, 중도층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남길 가능성이 큽니다.
중도층 유권자들은 정치적 갈등보다 실용적인 정책과 민생 해결을 원합니다. 그러나 민주당 정치인들은 때때로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강한 발언과 투쟁적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당내 경쟁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듯합니다. 이는 정권교체라는 장기적 목표보다는 당장의 정치적 이익을 우선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민주당 정치인들의 단기 이익 중심 행보
민주당 내에서 일부 정치인들은 자신의 인지도 상승과 당내 지지층 결집을 위해 강경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본질적으로 ‘자기 정치’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즉, 정권교체라는 대의보다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태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당의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수도권과 중도층의 표심을 멀어지게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 정치인이 강경 발언을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할 수는 있지만, 민주당 전체적으로는 ‘강경하고 폐쇄적인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내부 분열이 조장될 가능성도 큽니다. 강경한 정치적 입장은 같은 당 내에서도 의견 충돌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당내 균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보다는 개별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내부 갈등이 심화될 위험이 큽니다.
정책 논의보다는 감정적 대응이 주를 이루는 경향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강경 대응이 지속될수록 정책 중심의 논의는 사라지고,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실용적인 정책 정당이 아니라 정쟁 중심의 정당이라는 인식을 줄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단기적 정치 이익 중심의 행보는 민주당이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고 중도층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 커다란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3. 강경 대응이 지속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도층의 표심이 필수적이지만, 민주당이 강경 대응만을 이어간다면 중도층은 피로감을 느끼고 민주당을 외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2027년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패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프레임이 제공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강경 대응을 ‘과격한 야당’이라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이 지나치게 강한 반응을 보일 때마다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은 이를 증폭시키며 중도층을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사용해왔습니다.
당내 갈등이 심화될 위험도 큽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하지만, 개별 정치인들의 단기 이익 중심적 행보가 계속될 경우 내부 분열이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차기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권 주자들 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며, 강경파와 실용파의 갈등도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4.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
강경 대응은 단기적으로는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권교체라는 목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중도층의 신뢰를 되찾고 정권을 되찾으려면 실용적이고 포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감정보다는 정책 중심의 메시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도층이 원하는 것은 강한 발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안입니다. 경제, 민생, 복지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조정해야 합니다.
포용적인 정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강경 대응보다는 국민들과 소통하며, 민주당이 보다 개방적이고 실용적인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해야 합니다.
당내 단합과 전략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개별 정치인들이 자신의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당 전체의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권교체는 단순한 정치적 투쟁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입니다. 민주당이 정말로 정권을 되찾고 싶다면, 단기적인 정치적 이익을 내려놓고, 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층을 포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개방적이고 현실적인 정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중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