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구로구청장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책임 정치’ 실현 위한 첫걸음
  • 국민의힘이 4월 2일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4일 발표한 내용으로,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지난해 10월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의 사퇴 때문이다.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주식 약 170억 원 규모를 백지신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에 반발해 사퇴했고, 이로 인해 보궐선거가 발생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당원 의견수렴과 민심 청취 등을 거쳐, 전임 구로구청장이 원인을 제공한 상황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정은 문 전 구청장의 사퇴가 당의 이미지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당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문 전 구청장이 개인적인 재산 문제 해결을 위해 구로구청장직을 내려놓으면서 당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무공천 결정을 책임 정치의 구현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구로구민과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으로 해석된다.

    구로갑 지역 당원협의회의 공천요구가 있었지만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보궐선거는 우리가 원인을 제공한 선거이며, 국민들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정당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결정을 통해 국민의힘은 정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 대한 철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다. 정당들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당의 원인으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은 정당의 정치적 책임을 다하는 당연한 책무라는 시각이다.

    국민의힘이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로 평가되며, 이는 앞으로의 정치적 투명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4월 2일 구로구청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국민과 구로구민은 이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글쓴날 : [25-02-14 20:15]
    • 구재중 기자[opinionview@naver.com]
    • 다른기사보기 구재중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