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장 여론조사, 재선 지지 27% vs 새로운 인물로 교체 요구 59%
  • 광주광역시장에 대한 재선 여부, 업무평가에 대한 시민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KBS 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로 나타났으나, 재선 지지율은 27%에 그쳤다. 반면, 59%의 응답자는 차기 시장으로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응답해, 시민들의 변화 요구가 더 강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2025년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됐으며,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이동통신 3사의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선정됐으며,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전체 응답률은 12.9%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p다. 가중값은 2025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셀가중 방식으로 산출·적용됐다. 기타 자세한 것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즐 참조하면 된다.

    직무 수행 평가 “성과는 인정”… 긍정 평가 56%

    응답자의 과반수인 56%가 현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제 활성화, 교통 인프라 개선, 복지 서비스 확충 등에서의 정책적 성과가 시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 대중교통 혁신, 지역 산업 육성 등의 정책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민들은 시정 운영의 안정성과 실질적인 성과에 신뢰를 보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긍정적 평가가 정책의 실행력과 행정 안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 시민(45, 광산구)은 “교통 인프라 개선과 복지 확대에서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며 “현재의 시정 운영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재선 지지율 27%… 새로운 인물로 교체 요구 59%

    그러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와는 달리, 재선에 대한 지지율은 2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더욱이 응답자의 59%는 차기 시장으로 새로운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답해,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더욱 강하게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성과는 인정하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심리로 해석하고 있다. 현 시장의 정책 성과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시민들은 강기정 시장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새로운 정책 방향과 비전에 대한 요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왜 상반된 결과가 나왔나?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정책 만족도와 정치적 지지율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56%)와 재선에 대한 지지율(27%) 사이의 격차는, 시민들이 정책 성과와 정치적 변화에 대한 기대를 분리해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더십 교체에 대한 기대감: 시민들은 안정적인 행정 운영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비전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정책별 엇갈린 평가: 특정 정책은 성공적이었으나, 다른 분야에서는 실망감이 크다는 인식이 존재할 수 있다.
    -정치적 성향 변화: 정책적 성과와 별개로, 시민들의 정치적 성향 변화가 재선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선거 전망과 전략 과제

    재선을 위한 현 시장의 과제는 분명하다. 기존의 성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시민들의 변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긍정 평가를 받지 못한 분야에 대한 정책 보완과 시민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에 해당하는 부동층 역시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이들의 선택이 최종적으로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시민들이 현 시장의 정책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 대한 신뢰와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충돌하는 가운데, 차기 광주시장 선거는 이러한 균형점을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결국, 시민들의 표심이 변화 요구에 무게를 둘지, 현 시장의 성과를 연속성 있게 이어갈지를 결정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 글쓴날 : [25-02-21 04:05]
    • 탁영환 기자[maru4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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