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위한 고위급 회담…다음 주 사우디에서 개최
  •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의 첫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최근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 회동 계획을 확인했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충분한 감사를 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발표되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미국 팀이 업무를 재개했으며, 다음 주에 의미 있는 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과 안보 보장을 위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군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측 고위 관리들과 회동한 바 있다. 러시아는 대화 의지를 보이면서도, 휴전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가능성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우크라이나와의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를 중단하며 협상 테이블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평화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측 중동 특사 스티브 윗코프는 "우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또는 제다에서 회담을 조율 중이며, 평화 협정과 초기 휴전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중단 △미사일, 폭탄, 장거리 드론에 대한 휴전 △흑해에서의 군사 작전 중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거래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러시아 또한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결국 평화 협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 글쓴날 : [25-03-07 11:27]
    • 탁영환 기자[maru4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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