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는 17일, 베트남 꽝닌성과의 제안에 따라 베트남 할롱시와 우호 협력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우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도시 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행정, 인적 교류 및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 도시는 공동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시는 2022년,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문을 맞아 12월 6일을 ‘베트남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베트남 교민들과 함께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베트남과의 친선 관계 강화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양국 간의 지속 가능한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할롱시와 광주의 문화적·자연적 유사성
베트남 할롱시는 베트남 동북부에 위치한 꽝닌성의 중심 도시로, 문화·경제·정치의 중심지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할롱베이를 보유한 명소다. 할롱베이는 199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통킹(Tonkin)만에 위치해 약 1,900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역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관광 명소로서도 유명하다.
광주시는 201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도시로, 국방과 관련된 중요한 유산을 보유한 곳이다. 양 도시는 모두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연과 문화유산을 존중하는 점에서 큰 유사성을 가진다. 이로 인해 두 도시는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교류 및 협력 방안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와 할롱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양 도시는 관광, 문화, 교육 및 경제 분야에서의 교류를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각 도시는 해당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활용하여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광주시는 할롱시와의 협력을 통해 양 도시의 문화적 가치와 자원을 더욱 강화하고, 상호 이해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할롱시는 광주의 사례를 참고하여 자국의 문화유산 보존과 발전에 대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세환 광주광역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베트남 할롱시와 우호 도시로 소중한 인연을 맺은 만큼, 향후 양 시가 행정, 문화, 관광, 경제 등 다양한 교류 분야를 발굴하여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와 할롱시가 서로의 문화적 자산을 존중하며, 공동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