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와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제4차 공식협상이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이번 협상에 우리 측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영국 측 아담 펜(Adam Fenn) 기업통상부 부국장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여 60여 명의 양국 대표단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영 양국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이후 한-EU FTA 수준의 한-영 FTA를 타결하고, 이를 2019년에 서명하고 2021년에 발효시켰다. 이후 양국은 교역, 투자, 경제협력 관계를 심화시키며, 무역과 성평등, 디지털무역,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분야의 신규 및 개선 규범을 반영한 고도화된 FTA를 마련하기 위해 2023년부터 개선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상은 그러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로, 양국 간 협력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교류 현황
영국은 한국의 주요 교역 상대국 중 하나로, 특히 수출 및 투자 부문에서 중요한 파트너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은 전자기기, 자동차, 기계류 등이며, 영국은 한국의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영국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의약품, 화학제품 등 수입에 중요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한국은 유럽연합을 대체할 새로운 무역 파트너로 영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특히, 양국은 바이오경제, 디지털 산업, 공급망 안정성 등 신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으며, FTA 개선 협상도 이러한 새로운 분야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4차 개선협상 주요 사항
이번 제4차 개선협상에서는 상품협정문, 공급망, 디지털무역, 정부조달, 바이오경제 등 13개 분과에서 세부 협의를 진행하여 한-영 FTA 개선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무역과 바이오경제 분야에서는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양국 기업들의 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규범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은 “대내외적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영국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특히 새로운 유망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협상에서는 기업 친화적인 원산지 기준 개선, 바이오 및 공급망 협력, 디지털 규범 마련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전망
FTA 개선협상은 단순한 무역 확대를 넘어, 양국 간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무역과 바이오경제 등 혁신적인 분야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경우, 한국과 영국 모두 미래 경제의 중요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협상은 한-영 양국 간의 경제적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