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강정항, 5월부터 크루즈 준모항 본격 운영…지역경제 활력 기대"
  •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 후속 조치로 5월부터 제주 크루즈 준모항 본격 운영
  •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오는 5월부터 제주 강정항에서 승객이 직접 탑승해 해외로 출항하는 ‘크루즈 준모항’ 운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6월 발표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의 핵심 추진 과제 중 하나인 ‘국내 모항·준모항 상품 선제적 육성’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크루즈 관광 산업은 주로 기항지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국내외 크루즈 관광객들이 크루즈가 기항하는 짧은 시간 내에서만 관광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국내 소비 지출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문체부와 해수부는 크루즈 준모항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이 출발 전과 도착 후 국내에서 충분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국내 소비를 촉진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 설치 ▲세관·출입국 관리·검역(CIQ) 관계기관과의 사전 협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출입국 절차 개선과 관광 편의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크루즈 준모항은 제주 강정항에서 우선 시범 운영되며, 향후 제주항을 비롯한 다른 국내 주요 크루즈항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 지역을 거점으로 한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및 국내 해양관광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문체부와 해수부는 해운과 관광을 융합한 크루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 인사 교류를 단행했다. 올해 2월 29일과 3월 14일, 문체부 국내관광진흥과장과 해수부 해양레저관광과장의 교류 인사를 통해 양 부처 간 협력을 강화했다. 이를 계기로 지자체, 한국관광공사, 항만공사 등과 협력하여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문체부는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8개 권역별로 특색 있는 해양관광 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굴하고 있으며, 2024년 12월까지 테마(안)를 선정하여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기항 관광이 아닌 체류형 해양관광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크루즈를 비롯한 해양관광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기항지 관광 확대, 해양관광 테마 선정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양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강도형 장관 역시 “크루즈 준모항 확대는 지역 내 소비지출 증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크루즈 관광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글쓴날 : [25-03-31 11:42]
    • 탁영환 기자[maru4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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