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중도층 잡기 위해 ‘강성 이미지’ 탈피해야…유연한 리더십이 대선 승리의 열쇠
  •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전체 유권자의 약 30%를 차지하는 중도·부동층의 표심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그간의 강성 노선을 벗어나 ‘유연한 정당’으로 변모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강성 노선, 중도층 결집엔 한계

    그간 민주당은 대정부 질문, 상임위 질의, 장외투쟁 등을 통해 정부와 각을 세우는 강성 노선을 고수해왔다. 이는 일부 강경 지지층에게는 지지를 얻었지만, 정치에 실망한 중도층과 무당층에게는 피로감과 거부감을 유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도층 유권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정치의 안정감, 실용성, 공감 능력이다. 고성과 충돌 위주의 투쟁 방식은 ‘정쟁만 반복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고착시키고, 결과적으로 외연 확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연한 이미지 가진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야

    이제 민주당이 보여줘야 할 것은 갈등이 아닌 통합, 공세가 아닌 대안, 감정이 아닌 실용과 미래 비전이다. 특히 그동안 강성 이미지를 대표해온 의원들은 2선으로 후퇴하고, 유권자와의 소통 능력, 정책 전달력, 통합적 리더십을 갖춘 유연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진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적 이미지의 변화가 아니라, “민주당이 변했다”는 국민적 인식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쇄신 조치이자 대선 승리의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조기대선, ‘정책 중심의 대화 정당’으로 거듭나야

    정치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중대 국면에서는 유권자들이 정당의 말투와 태도를 유심히 본다”며,
    “국민은 싸우는 정당보다 문제 해결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정당을 선택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민주당은 강성 이미지의 틀을 깨고,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차분히 설명하며 ‘정책 중심의 대화형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다.

    “강성의 시대는 끝났다…이제는 유연함과 통합의 정치”

    민주당이 조기대선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곧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도층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승리의 문턱에서 다시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는 투쟁보다 대안, 구호보다 비전, 고성보다 진정성의 시대”라며, “민주당이 강성의 이미지를 넘어 통합과 실용의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느냐가 대선 승리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가올 대선은 민주당에게 정권 재창출의 기회이자, 정치적 체질 개선을 위한 마지막 시험대가 될 것이다. 민주당이 과연 그 문을 열고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 글쓴날 : [25-04-15 11:41]
    • 탁영환 기자[maru4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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