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 처리 이후 실시된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 약 3분의 2가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현 정치적 위기 상황에 대한 국민의 민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지지율 31.5%, 국민 3명 중 2명 "지지하지 않는다"
조사 결과,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1.5%에 불과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6.3%에 달해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의 두 배를 넘었다. 또한,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응답은 2.2%로 매우 낮아, 국민 대다수가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국민의 불안을 키웠으며, 이에 따라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인 민심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 처리 이후 실시된 대통령 지지도 조사에서 지역별·연령별 민심이 극명히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과 계엄 상황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이번 조사는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압도적 비판론
수도권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민심이 강하게 드러났다.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34.8%에 그친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1%로 압도적이었다. 경기·인천 역시 지지율 33.1%, 비지지율 66.2%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은 경제 상황과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지역으로, 탄핵과 계엄 선포가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영남과 강원·제주의 상대적 지지
지역별로는 영남과 강원·제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대구·경북에서는 지지율이 30%, 비지지율은 70%로 나타나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지만, 여전히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은 지지율이 36.5%, 비지지율이 60.3%로 조사돼, 영남권 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강원·제주는 지지율 37%, 비지지율 6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지지율이 18.8%에 불과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0%에 달해 가장 강한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청년층 냉담, 고령층의 신뢰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 강한 부정적 반응이 나타났다. 만18-29세 청년층의 지지율은 31.7%, 비지지율은 65.9%였으며, 만30대에서는 지지율이 28.6%, 비지지율이 69.4%로 더 낮았다. 만40대와 만50대는 각각 지지율 21.9%, 24.1%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77%, 74.5%로 매우 높았다. 한편, 고령층(만60대 이상)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졌다. 만60대의 지지율은 36%, 비지지율은 62.4%로 중립적 응답이 포함된 결과를 보였다. 만70세 이상은 지지율이 50%로 가장 높았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4%에 그쳤다.
□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2.8%, 더불어민주당 41.4%… 여야 정당 지지도 격차 확대
최근 발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2.8%로 나타난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4%로 국민의힘을 약 8.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속에서 민심의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 이번 조사는 정치적 상황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보여준다.
국민의힘: 여당으로서의 한계
여당인 국민의힘은 32.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졌다. 이는 여당이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 대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정치 평론가들은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정책적 리더십과 국민과의 소통에서 부족함을 드러냈다"며, "추가적인 정책 혁신과 민심 회복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야당으로서의 선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1.4%의 지지율로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이는 탄핵 정국과 비상계엄 상황 속에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야당으로서 대안 이미지를 구축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은 최근 주요 사안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반정부 성향의 지지층을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야당의 지지율 상승이 반사적 효과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며, "정책적 비전과 국민적 신뢰 구축이 지속 가능한 지지율로 이어질 열쇠"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의 7.7%는 소수 정당 중 가장 높은 지지율로, 기존 주요 정당 외에 정치적 대안을 찾는 국민들의 움직임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무당층(지지 정당 없음)이 7.7%, '잘 모름' 응답이 0.7%**를 기록하며, 기존 정당에 대한 회의감이 일정 수준 존재함을 보여줬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뒤처진 것은 정치적 위기 상황에 대한 여론의 강한 불만을 나타낸다. 이는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에 대한 비판을 기반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지만, 장기적인 지지율 상승을 위해 대안적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수도권·중장년층 우세, 국민의힘 영남·고령층 강세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중장년층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영남권과 고령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수도권은 민주당 우세, 영남은 국민의힘 독주
수도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크게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0.9%, 국민의힘 31.5%, 경기·인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3.7%, 국민의힘 33.7%로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평균 10%포인트 가까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수도권 민심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지만, 무당층(서울 8.3%, 경기·인천 5.2%)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반면 영남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대구·경북: 국민의힘 44%, 더불어민주당 29.7%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39.5%, 더불어민주당 35.9%를 얻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약 14%포인트 차이로 압도하며 전통적 지지 기반을 확인했다. 그러나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두 당의 격차가 3.6%포인트로 좁혀져 민주당의 선전이 돋보였다.
호남은 민주당 압도, 충청권은 무당층 주목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큰 격차를 보이며 우위를 유지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0.2%, 국민의힘 16.2%을 얻어 민주당은 절반 이상의 지지율로 국민의힘을 압도했으며, 조국혁신당(9.3%)과 진보당(4.9%)이 소수 지지를 나눠 가졌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지만 무당층이 1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더불어민주당 42.8%, 국민의힘 26.2%
충청권의 높은 유보층 비율은 여야 모두에게 새로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령별 결과, 민주당, 중장년층에서 강세… 국민의힘, 고령층서 우위
세대별로는 중장년층(40대~50대)에서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반면, 고령층(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1.5%, 국민의힘 24.8%를 5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8.9%, 국민의힘 28.3%, 40대와 50대는 민주당 지지층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50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1.6%로 두드러진 지지를 받았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국민의힘이 압도했다. 60대에서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6%,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7.2%, 더불어민주당 24.4%로 고령층에서는 국민의힘이 70세 이상에서 22.8%포인트 격차로 민주당을 크게 앞섰으며, 60대에서도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소수 정당과 무당층, 민심의 새로운 흐름
소수 정당 중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전국적으로 7%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강원·제주(10.3%)와 50대(11.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무당층은 충청권(11.9%)과 30대(10.5%)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주요 정당에 대한 회의적 태도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여야의 지지 기반이 지역과 세대에 따라 명확히 갈리는 양상을 보여준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중장년층에서 확고한 지지 기반을 다졌으나, 영남과 고령층에서는 국민의힘에 밀렸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과 고령층을 유지하는 한편, 수도권과 청년층에서의 전략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층 외에도 무당층 공략을 통해 안정적인 지지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수도권과 젊은 세대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적 전환과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적·세대적 민심의 분열이 정치적 다양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여야 모두 이를 반영한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임을 보여준다.
본 여론조사는 펜앤드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하여 2024년 12월 222일~12월 24일(2일간)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조사로 진행했고, 피조사자선정방법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RDD 100%, 응답률은 3.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조사내용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및 정당지지도 등이며, 가중값은 2024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림가중을 적용했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