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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뷰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서 다시 한 번 ‘대세론’을 입증했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4월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48.0%)는 물론, 가상 4자 대결에서도 타 주자를 2배 이상 앞서는 45.7%의 지지를 얻었다.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이 43.3%로 국민의힘(33.5%)보다 10%p 가까이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조국 전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은 7.4%로 제3지대 정당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주당, 이재명 중심 결집…2030 확장 과제
민주당은 40대(58.3%), 50대(53.5%)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여성 유권자 지지율은 48.3%로 남성(41.1%)보다 높았다. 하지만 18~29세에서는 38.5%, 30대는 40.5%로 중·장년층에 비해 다소 낮아,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이탈 현상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무려 91.8%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내부 경쟁을 종결지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전남북에서 58.0%, 서울에서도 52.5%의 지지를 얻어 지역적 확장성도 유지 중이다.
국민의힘, 주자 난립과 중도이탈 ‘이중고’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율 33.5%로 30%대 중반에 정체된 가운데,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김문수(19.3%), 한동훈(14.0%), 홍준표(10.6%), 나경원(7.7%) 등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다. 한 인물에 대한 명확한 구심점 형성이 되지 않으며 ‘후보 경쟁력 분산’이 두드러졌다.
정당 지지율로는 60대 이상에서 우위(60대 44.3%, 70대 이상 56.3%)를 보였으나, 18~49세 전 세대에서는 민주당에 밀렸다. 수도권인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33.7%로 민주당(46.5%)에 크게 뒤졌다.
중도층의 이탈도 눈에 띈다.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응답한 이들의 지지정당은 민주당 49.8%, 국민의힘 23.6%로 격차가 크다.
조국혁신당, 20대 남성에서 존재감
조국혁신당은 정당 지지도 7.4%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18~29세 남성층에서 지지율이 20%에 육박했으며, 진보 성향 응답자(78.6%) 중 일부가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국 전 장관은 당내 적합도에서 69.4%의 지지를 얻으며 강한 결집력을 보였다.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 역시 20대 남성층에서 10~20%대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젊은 층 내 비주류 정치인에 대한 갈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 대선 다자대결, 이재명 독주
가상 4자 대결 시나리오 ① (이재명-홍준표-이준석-이낙연)에서는
이재명: 45.7%
홍준표: 17.4%
이준석: 7.1%
이낙연: 5.7%
없음/모름: 24.1%
시나리오 ② (이재명-한동훈-이준석-이낙연)에서는
이재명: 45.8%
한동훈: 15.5%
이준석: 6.4%
이낙연: 7.4%
두 시나리오 모두 이재명 대표가 타 후보를 2~3배 이상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보수진영 후보는 누구를 내세우더라도 15% 내외의 지지율에 머물러, 결집력 부족과 확장성 부재가 지적된다.
지역별 판세, 전통 지형 유지…수도권이 최대 승부처
광주/전라: 민주당 50.5% vs 국민의힘 25.1%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2.2% vs 민주당 36.3%
서울: 민주당 48.7% vs 국민의힘 33.0%
경기/인천: 민주당 46.5% vs 국민의힘 33.7%
수도권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대선 판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양당의 향후 전략이 수도권 공략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분석: “이재명 중심 대세론 공고…보수는 후보 정비 시급”
정치학자들은 이번 조사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높은 적합도와 다자대결 경쟁력은 단일 주자로서의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민주당은 조국·이낙연 등 내부 변수가 잦아들면서 일체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강이 아닌 4~5명의 주자 간 지지율 분산이 심각한 상태로, 당내 경선 체계와 메시지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KPI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2025년 4월 13일(일)부터 14일(월)까지 조사하였으며,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이며, 표본은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되었다. 조사 방법은 무선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4.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포인트이며, 가중치는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지역별 셀가중을 적용해 보정하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