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발표된 전국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당 지지도(49.2%)와 가상대선 후보 지지도(이재명 54.1%)에서 모두 국민의힘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의 승리가 확정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변수는 여당(국민의힘)과 제3지대 후보 간의 보수진영 단일화 가능성이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4월 16일 실시, ±3.1%포인트, 95% 신뢰수준)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가상대결에서 54.1%의 지지를 얻어 37.7%의 한 총리를 16.4%p 차로 앞섰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제3지대 후보 지지율이 낮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조사에서 제3지대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특히 30대에서는 제3지대 지지율이 15.0%, **20대도 8.9%**로, 젊은층의 이탈 가능성이 드러난다.
여권 후보 단일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덕수, 안철수, 한동훈 등 다양한 후보군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 성향층이 꼽은 ‘보수 적합 후보’로는 김문수(13.8%), 한동훈(12.5%), 한덕수(10.7%), 홍준표(7.6%), 안철수(5.3%) 순으로 분산된 상태다. 이는 아직 여권 내 유력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평론가 김주삼 박사는 “현 시점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사실이지만, 보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승부는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 2022년 대선처럼 전략적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접전 양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념 성향상 ‘중도층’의 선택이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6.4%, 국민의힘 37.6%로 격차가 있으나, 가상대결에서는 중도층의 일부가 제3지대 또는 무응답으로 빠져있는 만큼, 이 표심이 단일화에 따라 결집할 여지가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뢰도가 50%를 넘는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나, 정권 피로감과 범진보 내부의 이탈 가능성이 변수로 남는다. 실제로 조국혁신당은 3.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일정 부분 존재감을 보였고, 향후 연대 혹은 분열 여부에 따라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는 윈지코리아컨설팅이 2025년 4월 16일, 서울의소리 의뢰로 실시하였고,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이며, 무선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진행되었음. 표본은 성별, 연령대, 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상번호를 활용한 할당추출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2025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적용, 응답률은 4.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