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인도와 10년간 새 방위협력 틀 추진…중국 견제 전략적 공조 강화
  • 미국이 인도와 새로운 방위협력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확장에 공동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논의 중인 새 방위협력 프레임워크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적용되는 장기 협력 체계로, 군사 기술 공동 개발, 무기 공동 생산, 군사 정보 공유, 해양 안보 협력을 포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월 초 백악관에서의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미국산 무기의 공동 생산 확대와 기술 이전을 통해 인도의 국방 산업 자립도를 강화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벨린 대전차미사일과 스트라이커 보병전투차량의 인도 내 공동 생산이 협력 우선 과제로 논의되고 있다.

    양국은 또한 자율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자율시스템산업동맹(ASIA)’을 출범시켜 해양 드론, 대드론 무기체계 등 첨단 무기의 공동 연구·생산에 착수했다. 이는 남중국해 및 인도양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는 직접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F-35 스텔스 전투기 수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인도 정부는 해당 제안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도 공군의 현대화와 양국 간 방산 협력 심화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양국은 기존의 ‘방위산업 협력 로드맵’과 함께,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기술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CHIPS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에 기반해 인도 내 반도체 생산거점 마련을 지원하며, 방산용 첨단부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방위협력 프레임워크가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도를 미국의 핵심 안보 파트너로 재정립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다자 안보 협력 구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글쓴날 : [25-02-13 22:14]
    • 탁영환 기자[maru4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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