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4월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소재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Xavier T. Brunson) 등 주요 지휘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한 권한대행은 본청에서 연합사 지휘부와의 회동을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은 동북아 안보의 핵심축”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장병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특히 브런슨 사령관을 비롯한 지휘관들이 보여주는 상호 신뢰와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로 이동하여, 지난 3월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 장병 6명에게 일일이 이름을 호명하며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장병들의 패기와 사명감에 오히려 자신이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캠프 험프리스를 “한미동맹의 상징이자 확고한 연합방위태세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면서, 한미 장병들이 하나 되어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의 정신으로 단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78년 창설된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40여 년간 한미동맹의 핵심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군사적 억지력뿐 아니라 인도적 기여 활동에도 앞장서 온 조직이다. 이번 한 권한대행의 방문은 국내외 안보 환경이 복잡해지는 가운데, 연합동맹의 결속과 자주국방 이행의 신뢰도를 동시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현재 한국군 주도의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C条件-based OPCON Transition)’은 3단계 전환 계획에 따라 이행 중이며, 핵심은 한국군이 독자적 작전 지휘 능력을 확보하고, 연합방위체계가 중단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동안 한국군은 미래연합사령부의 핵심 직위 운용 능력 검증, 지휘소 연습(CPX), 작전계획 수립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을 받아왔으며, 남은 과제는 최종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와 정치적 합의에 따른 전환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