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동구는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 지구 일원에서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For:res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는 지난 2023년 시작되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 ‘숲속에서 즐기는 사색의 시간’을 테마로 삼아, 타 지역 축제들과 차별화된 인문학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올해 축제는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구(Earth)’를 핵심 키워드로 삼는다. 이를 통해 기후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꽃 핀 쪽으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마지막 장의 소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희망’은 변함없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상징한다.
지구를 주제로 한 만큼 무등산국립공원, 광주전남녹색연합,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기후환경비건네트워크 등 지역 환경 단체들도 함께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올해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은 한강 작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강 작가의 문장으로 꾸민 특별전시 ‘한강의 숲에서’
▲일본 독자 60여 명을 초청해 소설의 배경지를 돌아보며 한국 독자들과 교류하는 ‘소년이 온다’ 문학기행 등이 준비된다.
또한 기후와 환경에 대한 인문적 고민을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무등산 편백숲 생물종을 찾아 나서는 생물다양성 대탐사 ‘생명을 기록하다’
▲‘쓰레기 피아노 아저씨’ 이승규 작곡가와 함께하는 업사이클 공연 ‘업 사이클 뮤직’
▲무등산 야생동물 및 멸종위기종을 소재로 주민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보는 ‘안녕하세요, 무등산 동물님들’ 등이 운영된다.
이외에도 인문과 자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소설가 김탁환과 설치미술가 최병수가 참여하는 ‘인문 토크’
▲무등산 편백숲에서 즐기는 힐링 프로그램 ‘숲멍 소풍’
▲명상 프로그램 ‘인문 사유 정원’
▲동구가 선포한 ‘2025 올해의 책’을 청년 독서동아리와 함께 읽고 나누는 ‘청년 문학 버스킹’ 등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인문도시 광주 동구’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전시와 팝업 부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인문적 가치를 함께 돌아보고 이야기하는 자리”라며, “극심한 기후 위기 속에 미래세대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또한 위협받고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고민하는 이번 축제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