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민주당이 대선에 성공하고 싶다면, 내란 프레임을 버리고 수권정당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 “정권교체 가능성 높이는 개헌연합… 민주당, 전략 수정 불가피”
    “지지율 수렴과 단일화 위협… 국민은 이제 분노보다 대안을 원한다”
  • 정치의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 2025년 대선을 1년 앞둔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주당이 수개월간 밀어붙인 '내란 프레임' 전략은 이제 더 이상 중도층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전환이 필요하다는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특히, 한덕수 전 총리와 국민의힘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 그리고 헌정회 등 개헌을 주장하는 중도·보수 세력의 결집은 향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당 지지율 수렴… 내란 프레임의 한계

    2025년 1월만 해도 국민의힘은 50%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36%)을 압도했다. 민주당은 이후 ‘검찰 독재’, ‘사법 농단’, ‘헌정 파괴’ 등 강한 언어로 반격하며 3월에는 지지율 42%를 기록, 국민의힘(30%)을 추월했다.

    그러나 4월 들어 양당 지지율은 민주당 39%, 국민의힘 38%로 수렴했다. 이는 내란 프레임이 강성 지지층의 결집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위기 담론이 아닌, 실질적인 국정 운영 능력과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단일화 + 개헌연합, 이재명 체제에 현실적 위협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에 등록한 한덕수 전 총리와 국민의힘 유력 주자 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헌정회 및 개헌 찬성 세력들이 외연 연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이 ‘개헌’을 중심 의제로 내세워 단일 후보를 세울 경우, 이재명 대표의 독주 구도는 흔들릴 수 있다.

    실제로 리서치뷰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한덕수 단일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타난 바 있다. 이 구도가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은 전략의 근본적 재구성이 불가피하다.

    민주당, 이제는 ‘분노’가 아닌 ‘비전’을 말해야

    이재명 대표는 검찰 기소와 정치적 탄압 프레임 속에서도 지지층 결속을 이끌어냈지만, 이제는 수권을 준비하는 책임 정당의 이미지로 전환해야 한다.

    ‘내란’이 아니라 ‘내일’을 말할 수 있는 언어, ‘투쟁’이 아니라 ‘설계’와 ‘운영’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은 싸우는 정당이 아니라, 살림할 줄 아는 정당, 미래를 보여주는 정당을 원하고 있다.

    결론: 정치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정당 지지율의 수렴은 단순한 수치 변화가 아니다. 그것은 정치의 중심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유권자의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민주당이 지금과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경우, 한덕수·국민의힘 단일화와 개헌연합이라는 현실적 위협 앞에서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제 민주당은 내란 프레임을 접고, 국정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 정당이라는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다.
  • 글쓴날 : [25-05-05 01:21]
    • 장훈남 기자[opinionvi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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