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3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를 16.2%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길리서치가 5월 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4.8%, 김문수 후보는 28.6%의 지지를 얻었으며, ‘없다’ 7.9%, ‘기타’ 8.0%, ‘잘모름’ 4.3%로 조사됐다.
수도권·중도층, 이재명 지지 우세… TK만 김문수 우위
지역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서울(41.1% vs 29.5%), 인천·경기(46.1% vs 27.6%), 충청권(55.4% vs 20.0%) 등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김문수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섰다. 특히 호남에서는 이 후보가 62.2%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반면, 김 후보는 17.8%에 그쳤다.
반면 김문수 후보가 유일하게 우위를 보인 지역은 대구·경북(TK)으로, 김 후보가 40.9%, 이 후보는 32.4%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김 후보(32.4%)가 이 후보(36.8%)를 바짝 추격했으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5.8%가 이재명을 지지한 반면, 보수층의 절반(50.5%)만이 김문수를 지지했다. 이는 보수층 내 결집력 부족과 김문수 후보에 대한 명확한 신뢰 형성의 한계를 보여준다.
세대별 격차… 40·50대는 이재명, 60대 이상은 혼전
세대별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확인됐다. 40대(55.6%)와 50대(52.4%)에서 이 후보는 김 후보보다 두 배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김 후보가 29.0%로 이 후보(39.1%)와 비교적 좁은 격차를 보였고, 60대는 김 후보가 35.6%, 이 후보가 38.1%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청년층(18~20대)에서는 이재명 43.3%, 김문수 21.4%로 이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섰고, 30대에서도 이재명(37.3%)이 김문수(32.2%)를 상회했다. 김 후보는 중장년과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였지만 전반적 우세를 점하진 못했다.
투표층 중심으로 격차 더 커져… 이재명 51.3% vs 김문수 27.6%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고정 투표층만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51.3%로 상승하며 김문수 후보(27.6%)를 23.7%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섰다. 이는 투표의향이 높은 실질적 선거참여층에서는 이 후보의 경쟁력이 더욱 강하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한편 무당층에서는 이 후보가 19.3%, 김 후보는 34.5%의 지지를 받아 김 후보가 우세했지만, '없다'(22.3%)와 '잘모름'(8.6%) 응답이 많아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2025년 5월 10일 실시하였으며,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방식은 무선 ARS(자동응답전화조사)였으며, 표본은 성별, 연령, 지역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무작위로 생성된 무선 RDD(임의 전화번호 걸기) 방식을 통해 할당 추출되었다. 2025년 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이 부여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며, 응답률은 5.2%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