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구의회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한윤희)는 지난 9일 지역 맞춤형 기후정책 사업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의 구체적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광산구 특화 정책으로 지난 3월 처음 제안된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을 중심으로 열렸다. 간담회에는 한윤희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과 관련 사업체 관계자,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열띤 의견을 교환했다.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은 커피 추출 후 남는 찌꺼기인 커피박을 비료, 연료, 친환경 소재 등으로 재활용해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 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으로, 하루 평균 커피 소비량은 약 3잔에 달한다. 그러나 커피 원두의 실제 사용량은 0.2%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생활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어 환경적 부담이 크다.
특위는 지난 간담회 이후 커피박을 활용한 비료 제조, 바이오 연료화 등의 선진 사례를 조사하고, 관련 업체 방문을 통해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커피박의 안정적인 수거와 위생적 보관을 위한 공공 수거 체계 구축, 관련 제도 및 인프라 마련 방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행정 부서와의 협업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한윤희 위원장은 “광산구에는 현재 약 600개의 커피전문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지역 순환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효율적 사업 추진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선도적 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었으며, 향후 관련 조례 제정과 시범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