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사기간 2025.05.11~12, 한길리서치] 김문수, 이재명과 격차 11.3%P로 추격…지지율 상승 이유는?
  •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분석

  • 대선 후보 공식 등록 이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1.3%포인트 차이로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4.9%포인트 격차가 줄어든 수치다.

    한길리서치가 5월 13일 발표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9.5%, 김문수 후보는 38.2%,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5.7%의 지지를 얻었다. 기타 후보는 1.5%, ‘지지 후보 없음’은 3.1%, ‘잘 모름’은 1.9%였다.

    이는 지난 5월 10일 같은 조사기관의 3자 대결 결과(이재명 44.8% vs 김문수 28.6%)와 비교할 때, 김 후보의 지지율이 9.6%p 상승하면서 이 후보와의 격차도 16.2%p에서 11.3%p로 줄어든 것이다.

    김문수 지지율 상승 이유

    첫째, 보수 진영의 결집이 강화된 것이 지지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공식 후보 등록 이후 선거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분산되어 있던 국민의힘 지지층이 김문수 후보에게로 다시 모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중도·보수 표심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회귀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둘째,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여론의 기반이 김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심으로 정권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8.3%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38.2%)과 거의 동일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김 후보가 당의 고정 지지층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중도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셋째, 정당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면서 김 후보에 대한 정당 기반의 지원도 강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2.5%, 국민의힘은 36.8%로, 양당 간 격차는 5.7%포인트에 불과하다. 이와 비교할 때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1.3%포인트로, 당 지지율에 비해 김 후보 개인에 대한 평가가 다소 낮았던 이전과 달리 점차 동조화되고 있는 양상이 나타난다.

    넷째, 선거 프레임이 정권 교체론과 정권 유지론 사이에서 분명하게 재구성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보수 정권의 계승자라는 정체성을 더욱 명확히 부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김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 강화 및 선거운동 본격화와도 맞물려,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섯째, 기존 여론조사 대비 김문수 후보의 상승폭이 크다는 점은, 유보층이나 무당층 일부가 김 후보에게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름’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김 후보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는 점은,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중도층에서 김 후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도 확장성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실제 승리 가능성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지율 상승이 주로 기존 보수층의 결집에 기반하고 있으며,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을 안정적으로 흡수하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글로벌이코노믹 의뢰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조사 방법은 무선 ARS RDD 방식이며, 응답률은 6.4%입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 글쓴날 : [25-05-13 14:05]
    • 탁영환 기자[maru4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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