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아동권리보장원, ‘2025년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사업 워크숍’ 개최
  • 전국 상담기관·지자체 100여 명 참석… 위기임산부 상담 역량과 지원체계 강화

  •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은 5월 26일 오후 2시, 제주 라마다 함덕 호텔에서 ‘2025년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사업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열리며, 전국 16개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종사자와 17개 시·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위기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 및 지역상담기관과 지자체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상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위기임산부란 누구인가

    ‘위기임산부’란 사회적·경제적·심리적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임신, 출산, 양육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산부를 의미한다. 이들은 스스로 적절한 의료나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며, 국가적 보호와 개입이 요구되는 대상이다.

    주요 사례로는 ▲미혼·청소년 임산부 ▲가정폭력 또는 성폭력 피해자 ▲극심한 경제적 곤란을 겪는 여성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심리적 불안정 상태에 있는 임산부 ▲가족이나 사회와 단절된 고립 상태의 여성 등이 있다. 또한 출산 후 양육이 어려워 입양을 고려하거나 익명 출산을 희망하는 여성도 포함된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놓인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 지역상담기관을 지정하여 상담, 의료 연계, 보호시설 연계, 양육·입양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담사례 공유 및 자기돌봄 프로그램도 진행

    이번 워크숍은 위기임산부를 지원하는 제도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현장 종사자들의 상담사례 발표와 토론을 통해 경험을 나누고 실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고난이도 상담을 수행하는 인력의 정서적 소진을 예방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자기돌봄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정부·기관, 현장 종사자 격려 및 제도 안정화 약속

    보건복지부 김상희 인구아동정책관은 “각 지역 상담기관에서 위기임산부와 아동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점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더욱 촘촘하고 전문적인 상담체계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도 “이번 자리가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한 현장의 고민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종사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보장원은 위기임산부 상담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도적 보호와 인식 전환 필요

    최근 몇 년 사이 위기임신 사례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여겨지던 임신·출산이 공적 개입의 필요 대상임을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단지 제도적 지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위기임산부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이들을 향한 인식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국적인 상담기관 네트워크와 지자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상담 현장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행사로서, 위기 상황에 놓인 여성과 아동을 위한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 실행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글쓴날 : [25-05-26 15:10]
    • 김송희 기자[opinionvi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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