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의회 이지애 의원은 9일 열린 제319회 임시회에서 동구의 문화정책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설립 2주년을 맞은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에 대해 “2023년 39억 원이던 예산이 올해 31억 원으로 20% 감소했으며, 2024년 예산 집행률은 79%에 그쳐 약 8억 원의 예산이 미집행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구민의 사업 참여율은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해 주민 체감도가 매우 낮다”며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한, 74억 원을 투입한 충장22에 대해서는 “22개 독립실 중 순수 장기 입주 작가는 올해 3팀에 불과하고, 사실상 게스트하우스로 전락했다”며 운영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위탁운영비가 2022년 9,000만 원에서 2024년 2억6,000만 원으로 급증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예산구조 정상화 ▲전문성 강화 ▲수익사업 다변화 ▲주민 체감도 제고 ▲성과 책임제 도입 등 재단 관련 5대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충장22에 대해서도 ▲성과 기반 운영제 ▲재정구조 정상화 ▲청년층 유입 촉진 ▲성과 평가제 도입 등 4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임택 동구청장은 “재정 여건 악화로 긴축재정을 시행하면서 예산이 조정된 것은 불가피한 조치였으나, 외부 공모사업을 통해 재원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재단 사업은 단기 수익보다는 공익성을 중시하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중장기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덕심 인문문화국장도 “충장22는 공익성이 우선되는 공공시설이지만, 의원님께서 제안한 자립도 향상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2027년 재위탁 시 성과 기반 운영제를 비롯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재단이 설립 2년 차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충장22가 동구 문화관광 정책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