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지표조사(NBS) 제162차(8월 3주차)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0%로 국민의힘(19%)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조국혁신당(4%), 개혁신당(4%), 진보당(2%)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
민주당은 호남(광주·전라)에서 61%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했으며, 40대(54%), 50대(54%)에서도 과반을 넘겼다. 특히 수도권(인천·경기)에서도 39%로 국민의힘(17%)을 크게 앞서며 ‘중도 지형 장악력’을 재확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37%)과 60대 이상(33%)에서만 상대적 우위를 보였다.
국정평가 긍정 57%…광주·전라 80% 웃돌아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57%, 부정 33%로 나타나 긍정 여론이 부정보다 24%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72%)와 50대(66%)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18~29세 청년층에서도 53%로 과반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가 81%에 달했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30%, 부정 60%로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국정 초반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지역·세대별로 분명하게 구조화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과 호남의 결집이 국정 지지 기반을 떠받치는 양상”이라고 해석했다.
제3지대 미약…양당 구도 공고화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4%에 머물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양당 피로감’을 기반으로 제3지대 정당의 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실제 여론은 여전히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심으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정치학계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비호감도를 줄이지 못한 상태에서 민주당에 실망한 일부 중도층이 제3지대를 찾기보다는 무당층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결국 단기적으로는 양당 구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수도권이 ‘캐스팅보트’
이번 조사에서도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으나, 동시에 무당층(30%)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만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민주당은 호남·중장년층이라는 확실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지만, 총선 승부는 수도권의 무당층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확장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양당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개요
이번 조사는 전국지표조사(NBS) 제162차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수행했다.조사기간: 2025년 8월 18~20일(3일간)/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1,001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응답률: 14.2% (총 7,063명과 통화, 1,001명 응답 완료)/조사방법: 성·연령·지역별로 층화된 무작위 가상번호 추출을 통한 전화면접조사/가중치 부여: 2025년 7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조사기관: 한국리서치·케이스탯리서치/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