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는 트레이닝…유권자에게 묻고 ‘판단받는 일’”
  • - 조국혁신당 박현수, 침수 대비·삼학도
    - 낚시공원·노인일자리 확대 강조
  •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 박현수(만 32세·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광주전남협회 이사)가 목포시의원 선거(용당1동·용당2동·연동·삼학동)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 씨는 “목포의 시급한 과제는 침수 대비”라며 “삼학도에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낚시공원을 조성해 관광·상권·안전을 함께 살리고, 노인일자리도 체감 가능한 구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씨와의 일문일답.

    “정치는 트레이닝…유권자에게 묻고 판단받는 일”

    Q. 출마를 결심한 이유부터 묻겠습니다.
    A. “우리 가족의 고향은 목포입니다. 저는 서울에서 자라 다시 목포로 돌아온 호남 2세대이기도 합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적인 아픔에서 시작됐습니다. 큰아버지가 남항에서 선원들과 다툼 끝에 돌아가셨고, 그 이후 집안이 기울어가는 과정을 보며 자랐습니다. 그때 ‘이런 아픔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안전을 지키는 것은 정책’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목포에서 해양안전과 생활 안전, 그리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정책을 직접 만들고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Q. ‘정치는 트레이닝’이라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A. “정치는 말재주가 아니라 훈련이라고 봅니다. 시민의 요구를 정확히 듣고, 정책으로 번역해 설계를 하고, 예산과 조례로 통과시키고, 실행을 점검받는 일입니다. 그 전 과정을 꾸준히 훈련해온 사람이 결과를 만듭니다.”

    Q. 가까이에서 본 정치의 장점과 단점은 구체적으로요?
    A. “광고 일을 하면서 여러 정치인 곁에서 기획과 홍보를 도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결정권자가 어떤 데이터를 보고 어떤 태도로 현장을 대하는지, 또 어떤 갈등이 정책을 멈추게 하는지도 가까이에서 봤습니다.
    장점은 분명했습니다. 끝까지 성실하게 현장을 누비는 사람,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정무 판단을 하는 사람, 사람을 모으고 협업하는 친화력, 그리고 분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결국 일을 해냅니다.
    반대로 한계도 반복됐습니다. 유권자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정책, 데이터 없는 주장, 소모적인 갈등입니다. 그 한계를 극복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세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Q. 3대 공약을 한 번에 정리해 주신다면요?
    A. “첫째 노인일자리 확대, 둘째 삼학도 가족형 낚시공원 조성, 셋째 해양안전 강화와 침수 대비입니다. 생활의 불안을 줄이고, 지역의 활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묶었습니다.”

    “노인일자리 확대…‘숫자 늘리기’가 아니라 ‘삶의 질’이 목표”

    Q. 노인일자리 확대를 3대 공약 첫 번째로 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어르신들 일자리는 단순히 소득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 리듬, 관계, 자존감과 연결됩니다. 복지를 말로만 다루기보다, 도시는 노인일자리가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그 자체’라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책임 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Q. ‘확대’는 어떻게 하겠다는 뜻인가요?
    A.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방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세 가지 방향으로 ‘확대’를 정의합니다.
    첫째, 은퇴 후 경력을 살린 재취업 강화입니다. 경력과 숙련을 살려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도록 매칭과 교육을 촘촘히 하겠습니다.
    둘째, 생활밀착형 업무 확대입니다. 안전·환경·돌봄 등 동 단위에서 꾸준히 필요한 일들을 체계적으로 늘리겠습니다.
    셋째, 지역 상권·관광에 기여하는 일자리 확대입니다. 관광 동선 안내, 환경정비, 공공시설 관리처럼 도시의 품질을 높이는 일이 결국 상권과 관광에도 도움이 되도록 설계하겠습니다.”

    “침수 위험 경고가 이어지는데…이제는 논쟁이 아니라 대책”

    Q. 목포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침수 대비’를 꼽았습니다.
    A. “누구나 피땀 흘려 마련한 집과 삶의 터전이 한 번의 침수로 큰 피해를 입는 상황을 떠올리면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수면 상승과 폭풍해일, 만조(조위), 집중호우가 겹칠 때 저지대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Q. ‘도시가 사라진다’는 표현도 있었는데요. 그 부분은 어떻게 정리하실 건가요?
    A. “공포를 과장하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도시의 침수 위험이 여러 자료에서 경고되고, 도시 기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데도 시의회 차원의 종합 대책과 우선순위가 시민들이 체감할 만큼 속도감 있게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합니다. 이제는 ‘논쟁’이 아니라 ‘대책’으로 답해야 합니다.”

    Q. 대책을 ‘내수·해수·하천’으로 쪼개겠다고 했습니다.
    A. “맞습니다. 용당·연동·삼학동은 내수(빗물), 해수(조위·폭풍해일), 하천(범람) 위험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겹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담당부서)·언제(기간)·무엇을(시설/조례/예산)’로 쪼개서 책임을 붙여야 합니다. 총론만 말하면 예산도 일정도 붙지 않습니다.”

    “낚시공원은 관광 정책이기 전에 안전 인프라”

    Q. ‘삼학도 가족형 낚시공원’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삼학도는 접근성이 좋고 낚시 여건이 좋아 수요가 모일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처럼 안전한 공간이 부족하면 낚시인들이 더 위험한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낚시를 못 하게 하자’가 아니라 ‘안전하게 할 곳을 만들자’가 해법이라고 봅니다.”

    Q. ‘안전한 낚시공원’은 무엇이 달라야 합니까?
    A. “공원이라는 이름만 붙이면 안 됩니다. 가족이 함께 오려면 기본이 갖춰져야 합니다. 조명, 난간, 구명환 같은 구조장비, 안전요원, 긴급대응 동선, 그리고 넓은 주차·화장실·쉼터 같은 편의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안전하게 낚시할 공간’을 만들면 이미 있는 수요가 삼학도로 모이고, 체류가 늘면서 관광과 주변 상권(요식·숙박)에도 긍정적 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Q. 낚시공원은 자칫 ‘관광 개발’로만 들릴 수도 있습니다.
    A. “저는 낚시공원을 관광 정책 이전에 안전 인프라로 봅니다. 항만·해안 안전이 미흡하면 가장 약한 사람부터 위험해집니다. 안전은 ‘주의’가 아니라 ‘제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해양안전은 일상…예산·조례로 ‘현장 안전의 기본’ 만들겠다”

    Q. 해양안전 강화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건가요?
    A. “해양안전은 낚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목포의 일상입니다. 지난해 선착장 인근에서 어린아이가 추락해 숨진 사건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안전이 허술하면 가장 약한 사람부터 위험해진다는 걸 다시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의하자’는 말로 끝내지 않고, 안전을 제도로 고정하겠습니다.
    첫째, 선착장·항만·연안의 위험구간을 전수 점검해 우선순위를 공개하겠습니다.
    둘째, 위험구간에는 난간·조명·미끄럼 방지·구명장비·안내 표지 같은 최소 기준을 만들고, 단계별로 확충하겠습니다.
    셋째, 해경·소방 등 관계기관과 정례 점검·훈련 체계가 실제로 굴러가도록 협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그때그때’가 아니라 예산과 조례로 반복되게 만들어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을 만들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목포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보완재로 작동할 때 호남 정치에 변화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우리당은 목포시 안에서 ‘비어 있는 현안’을 찾아내고, 해야 할 일은 꼭 해내는 추진력으로 발로 뛰겠습니다. 말로 설득하는 정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확인하고 정책으로 만들고 실행한 뒤 동료시민 여러분께 판단받도록 하겠습니다.”
  • 글쓴날 : [25-12-14 12:49]
    • 관리자 기자[opinionvi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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