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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총사령관에 43세 드라파티…‘군 개혁 요구’ 민심 달래기

2026-07-22 18:21 | 입력 : 김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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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시르스키 총사령관 전격 교체
드론·기술혁신 중시하는 전선 지휘관 출신
해임된 페도로우 국방장관 공개 지지하기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하일로 드라파티 소장(43)을 신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젊은 전선 지휘관 출신인 드라파티 소장의 발탁은 국방장관 해임을 둘러싼 반발을 수습하고 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여론을 달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드라파티 소장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을 대신해 우크라이나군을 이끌게 된다. 이번 인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해임한 이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됐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전쟁 수행 전략을 놓고 시르스키 장군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젊고 기술 친화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페도로우 전 장관은 드론과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전장에 도입하고 군의 의사결정 구조를 신속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일부 시민들은 페도로우 전 장관의 해임을 군 내부 보수파의 승리로 받아들였다. 그의 해임 직후 시르스키 장군에 대한 비판과 사퇴 요구도 확산됐다.

드라파티 소장은 페도로우 전 장관이 추진한 군 개혁 방향에 공개적으로 동조해온 인물이다. 전선 지휘관으로 복무하면서 전술 혁신과 드론 전력의 통합, 지휘관의 직접적인 책임을 강조해왔다. 우크라이나 군 안팎에서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4년 하르키우 전차부대 교육기관을 졸업한 뒤 우크라이나군 제72독립기계화여단에 배치됐다. 2014년에는 소령 계급으로 복무하던 중 장갑차를 이끌고 마리우폴의 친러시아 세력 바리케이드를 돌파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에는 크리비리흐로 진격하던 러시아군을 저지하는 작전에 참여했다. 남부 도시 헤르손을 탈환한 우크라이나군 반격 작전에도 지휘관으로 참여했다.

그는 이후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에 임명됐으며, 2024년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지역 공세에 맞선 방어 작전을 조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5년 1월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싸우는 부대를 드라파티 소장이 직접 지휘하도록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드라파티 장군은 하르키우 방면의 방어를 성공적으로 조직해 러시아군의 공세 작전을 좌절시켰다”고 평가했다.

드라파티 소장은 약 6개월 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사기지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번 비극에 개인적인 책임을 느낀다”며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곧바로 합동군사령관에 임명됐다.

그는 합동군사령관으로 재직하며 병력 모집과 훈련 체계, 첨단기술 도입 방식 등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 해임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공개 성명을 내고 페도로우 전 장관을 지지했다.

드라파티 소장은 성명에서 “페도로우 장관의 지도 아래 군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업무 방식의 변화와 신속한 의사결정, 책임질 준비가 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국방부의 동반자를 얻었다”고 밝혔다.

페도로우 전 장관도 드라파티 소장의 총사령관 임명을 환영했다. 그는 “이번 임명은 자유와 정의를 위한 자유로운 시민들의 투쟁에 새로운 희망과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일”이라며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던 변화의 목소리”라고 평가했다.

드라파티 소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해 복무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다”며 “국가를 지키는 사람들을 존중하면서 책임감 있고 집중력 있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전임자인 시르스키 장군에 대해서도 예우를 표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크라이나군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 감사드린다”며 “나는 그가 이끈 군대 안에서 성장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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